강도 높은 훈련과 많은 운동량으로 신체 곳곳에 많은 무리를 주게 되는 운동선수들에게 있어서 부상은 다반사다. 십자인대파열, 발목염좌, 반월 상연골판 파열 등 운동의 종류와 이에 따른 신체 사용 부위에 따라 부상 의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 같은 부상으로 제대로 걷기도, 혹은 일상 생활을 하기도 힘든 상황에서도 운동선수들은 오래 지나지 않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그라운드에 서곤 한다. 이처럼 빠른 회복이 가능한 것 은 ‘스포츠재활’ 이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재활’ 이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부상으로 스포츠를 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재활치료를 통해 다시금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스포츠로 인한 손상은 그 정도가 일상생활에서 받게 되는 손상보다 심할 뿐만 아니라, 스포츠활동이 일상생활을 하는 것 보다 더 많은 근력을 필요로 하는 만큼 스포츠재활은 스포츠의학 전문의의 진료 와 전문운동 치료사에 의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운동선수들의 손상은 운동의 종류와 신체사용 부위에 따라 천차만별이 다. 운동 전이나 운동 중 받게 되는 손상은 누구에게나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데, 선수들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조속히 손상 전의 상태로 회복하 여 경기에 복귀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할 것은 손상 받은 조 직이 회복을 위해선 다소차이가 있겠지만 충분한 시간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무릎인대 손상을 받게 되면 일단은 동통과 종창이 발 생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져 다 나은 것처럼 혼동 되는 수가 많다. 그러나 손상된 무릎주위의 근육들은 위축이 오며 평형

감각을 잃게 되고, 제대로 재활을 하지 않은 상태로 조기에 복귀하게 되 면 반드시 재손상을 받게 된다. 따라서 경험적인 이학적 검사와 여러 가 지 과학적 첨단장비를 동원하여 정확하게 손상부위 및 손상정도를 판단 하고 손상된 인대와 함께 손상을 받지 않은 주위의 근육들도 동시에 치 료를 해줌으로서 균형있게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요즈음은 재활운동 기구들도 다양하게 개발되어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하여 적절히 이용한다 면 재활운동의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다.

운동선수들은 일단 수술을 받게 되면 그날로 선수생명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하고 절망하게 되지만, 필요하면 수술적인 치료도 받아야 회복이 빨 라지고 훌륭하게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재활운동의 시간, 운동의 강도 및 빈도 등을 개개인의 신체조건에 맞는 맞춤식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재활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손상 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일례로 2008년 4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던 여민지선수

는 재건수술을 받은 후 관절의 가동범위와 대퇴근 근력회복을 위한 운동 , 걸음걸이 운동, 싸이클운동 등을 초기에 약 2달 간 실시했으며, 이후에 도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받았다. 조용형 국가대표 축구선수도 고려대 구로병원에서 반월상 연골 제거술을 받은 후 3~6주 가량 집중적으로 스 포츠재활 치료를 받아 빨리 회복될 수 있었다.

아픈 것이 빨리 낫기를 바라는 것은 어떤 환자나 마찬가지이며, 많은 운 동선수들이 부상 후 심리적인 압박 등으로 빠른 복귀를 원하는 것이 현 실이지만 너무 빨리 운동에 복귀할 경우 재손상을 받을 위험률이 그 만 큼 높아진다. 우리의 신체는 신비스럽고 오묘하여 웬만한 손상에는 자 연적인 치유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때로는 반복되는 손상에 제대

로 된 치료를 받지 않아 선수의 생명을 단축시키고 각광 받을만하던 선 수들이 조용히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운동선수의 경우는 정확한 진단과 더불어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과 동시에 소속팀원 및 관리자들과의 조율을 통해 충분한 기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 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