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외국인 투숙객들이 무척 늘었다. 세수하기, 문지방 넘나들기와 딱딱한 온돌방에서 잠자기 등 외국인이 단 하룻밤을 보내기에도 불편함 이 눈에 보일정도인데 매번 한국을 찾아 올 때마다 호텔의 안락함을 뿌 리치고 한옥을 찾는다는 어느 외국인 노신사의 인터뷰를 보니 우리가 알지 못하는 한옥의 매력을 그들은 너무나 잘 느끼고 즐기는 듯하다.
여행의 참맛을 아는 사람들이다.
현대 사회의 건축물에 비하면 한옥은 사실 불편한 주거시설이다. 하지 만 북촌한옥마을이 주는 매력은 기성세대라면 누구나 살아보았을 한옥의 단

점이 장점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편안함이 불편함의 가치를 이기지 못했다고나 할까! 콘크리트 숲속에서 갇혀 지내다가 보는 한옥의 아름다움은 분명 산이나 바다를 보는 것과 는 다른 맛이 있다. 오죽했으면 재개발과 난개발로 사라질 뻔한 곳을 외 국인이 소송을 불사해서라도 지켜내려 할까! 우리는 너무 멀리 돌아서 있기에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손짓하는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거 나 외면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인부터 한국여행 해야한다.” 는 한국관광공사사장의 말이 가슴 깊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