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이론적으로 다가가기 어려운 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이론적인 서술의 나열이 아니라 생각할 수 있는 사건의 분석을 통해서 철학자들이 생각하는 정의의 정당성을 찾아 감으로써 작은 생각의 파장을 던져준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사고를 막기 해 다른 인명의 피해는 어떻게 봐야 하는 것인가란 문제를 통해 다양한 이론을 적용, 분석함으로써 우리가 생각하 고 있는 정의와 이론적 분석을 비교해‘정의’를 다시 한 번 찾아가는 과정 을 담고 있다.

정의는 무엇인가란 책은 우리에게 정의란 것이 어떻게 사회적 합의를 이루어 가야하는지 보여주는 책이다. 특히 다양한 철학적 배경 속에서 도 옳고 그름을 구분 짓는 것이 아니라 선택적 이론의 한계를 드러냄으 로써 사회, 혹은 개인이 생각하는 정의라는 것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 실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절대적 정의가 아니라 상대적 정의를 설파하 고 사회의 기본 구성원들이 스스로 정의에 대한 정반합을 이루어 가야

한다는 사실을 은연중에 강조한다. 어쩌면 책 속에는 이해하기 난해한 이론의 연속일지 모르지만, 절대적인 이론이 없다는 것은 책을 읽다보 면 느껴지는 하나의 공통점일 것이다. 물론 우리 세상은 정의롭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 정의에 대한 우리의 욕망 또한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