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는 독일의 의사 출신 코메디언인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언론학과 의학을 전공하고 샤리테 대학 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했으며, 1990년대 중반부터 방송출연과 무대공연을 시작했다. 그가 방송과 무대공연을 시작한 이유는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발단이었다. 그리고 그는 '웃음'을 통해 좀 더 행복과 가까워 질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우리에게 제시하며 과연 행복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책은 쉽지만 간과할 수 있는 우리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긍정론자들에 대한 조언과 비관론자들에 대한 단상, 그리고 우리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행복이 그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웃음과 함께 설명하고 풀어간다. 물론 진지한 철학적 고민에서의 행복 역시 잊지 않지만 가장 중요한 가치는 나의 내면 속에 있는 행복을 함께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 아닐까. 또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이 세상에서 혼자만의 존재는 행복을 느끼기에 너무나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전해주기도 한다. 함께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존재만으로도 인생은 풍요로울 수 있고, 작은 일들이지만 기쁨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자세가 분명 우리에게는 건강하고 웃을 수 있는 인생의 시작점이란 것을 작가는 강조하고 있다. 분명 모든 것에는 정답이 없지만, 잠시 동안 긍정과 웃음의 힘으로 행복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면 삶을 이루어 나가는데 있어 작은 힘이 되지 않을까.

글 | 고려대 안산병원 원내기자 김준엽(재활의학과)